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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소나 3 포터블 여자 주인공 넨도로이드 돌 제작기

     그냥 고생하는 이야기⋯.

     이런 거라도 써서 어떻게든 정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썼다.


     [250323]

    계기 겸 잡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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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작년 연초⋯.

     다들 알다시피 나는 주술회전이라는 작품에 미쳐 드림을 시작했고 아직도 하는 중이다.
     페르소나 3 캐릭터 넨도로이드 돌 제작 과정 글에서 왜 이딴 소리를 하나 싶을 수도 있는데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 모든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하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다.

     

     어쨌든, 내가 입덕한지 얼마 안 되어서 드림캐인 고죠와 게토의 넨도로이드가 재판을 시작했고 드림러 오타쿠된 도리로서 넨도로이드 예약 구매를 걸게되었다⋯.

     그리고 며칠 뒤.

     주문한 드림캐들 넨도 배송이 오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갑자기 내가 미쳤는지 드림주와 드림캐들로 넨도로이드 돌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그 때 넨도 돌 바디는 다 품절된 상태였기에 바디 재판 전까지 구할 수 있는 건 우먼 바디 크림 하나 뿐이었다.
     그래서 일단 드림주라도 구현하자 싶어서 그것부터 사뒀다.

     그리고 넨도 돌 구현을 위해서는 헤드를 사야했는데 어떤 개인사로 인해 헤드를 못사게 되고⋯.


     많은 고통과 수난이 있었고⋯.
     돈 나갈 일도 많았고⋯.
     그냥많이 힘들었다.

      
     이게 페르소나 세계관이었다면 그 때의 나는 분명 쉐도피플이었겠지싶은⋯.

     

     하여튼 그 수많은 고통 속에서⋯.
     나는 넨도로이드 돌 구현의 욕망을 잊은 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힘든 일만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리고 2024년 연말 즈음,

     예약 구매를 걸어뒀던 고죠와 게토 넨도가 배달이 왔다.
     다행히도 난 아직 주술회전을 탈덕하지 않았던 상태였기 때문에(탈덕했으면 그냥 바로 미개봉 중고로 팔아버렸을지도) 기쁜 마음으로 포장을 뜯어서 조립도 하고 전시도 하고 사진도 좀 찍었다...

     

     그래⋯.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드림캐들 넨도가 드디어 왔다...
     

     하지만 나는 이제 더 이상 드림캐든 드림주든 넨도로이드 돌을 구현하는데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그 쯤 되니까 "그냥 딱히?"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내가 드림주 넨도 돌 구현 용으로 미리 사뒀던 넨도 돌 우먼 바디 크림은 그대로 방 구석 어딘가에 처박히게 되었다.

     

     아예 미개봉 중고로 팔아버려도 괜찮았겠지만 내 성향상 나중에 혹시 또 뭔가 분명 만들고 싶어질 때가 있을 것 같았기에그 때를 대비하여 팔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후일 지금 내가 피우고 있는 난리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걸 그 때 안 팔았던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나는 계속 주술회전을 파던 도중, 트친들한테 페르소나를 영업당했다.

     사실 처음 추천받은 건 3이 아니라 5였다.

     5는 애니메이션도 봤고 게임도 샀고 심지어 드림까지 했다. (모나카)

     

     하지만 막상 게임 플레이는 안 했는데(ㅋㅋ:;) 왜냐하면 추천 받았을 때가 하필이면 회사 다니느라 바빠서 게임할 시간에 잠이나 더 자야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틀어놓을 수라도 있다⋯.

     하지만 게임은 어떻게든 직접 해야해서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퇴사한 백수는? 게임 할 시간이 넘쳐난다.

     퇴사하고 나서 정신 좀 추스르고 슬슬 게임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페르소나 3 (정확히는 포터블)는 여자 주인공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아, 그럼 페르소나 3부터 먼저 할게요!" 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는 게임을 할 때 주인공을 여자로 하고 플레이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페그오 할때도 구다코를 진짜 좋아했었다.
     RPG게임에서 주인공 커스터마이징하라고 하면 지체없이 ♀️를 누르는 타입.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페르소나 3 포터블을 플레이하다가, 
     아라가키 신지로 연인 이벤트를 봤고,

     

    아빠?
    언제나 네 생각만 해?


     ⋯봤고
     ⋯⋯. 

     

     그대로 아라햄에 코가 꿰여서 본진이었던 주술회전 친구들이 좀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고? 게? 누구요? 그게 누구죠? (농담이다. 아직 좋아한다⋯.)

     

     하여튼 페르소나가 너무 좋아졌다.
     그리고 굿즈가 가지고 싶어졌다⋯.

     사실 나는 원래 굿즈 같은 건 진짜 안 사는 편이었다.

     

     미성년자 때는 정말 단 한 번도 굿즈를 사본 적이 없었고,

     성인이 되고나서는사봤자 뮤지컬이나 연극 보고 나서 MD 부스에서 프로그램 북이나 금속 뱃지같은 걸 사는 정도?
     파는 장르가 소설이나 만화라면 단행본만 샀다.
     패키지 게임 구매가 아닌 이상 게임에 돈 쓴 건 진짜 열 손가락도 아니고 한 손에 꼽을 정도고.

     그런데 주술회전을 파면서 나는 굿즈란 걸 정말? 많이 사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리버스 : 1999라는 장르를 정말 좋아해서 굿즈를 사긴 했는데 주술회전보다 더 많이 산 편은 아니다.

     최애 아크릴 키링 추가로 받고 싶어서 딱 한 번 6만원 넘게 구매한 정도.

     

     사실 그 장르를 더 오래 팠으면 관련 굿즈를 더 샀을 수도 있는데 리버스 : 1999 하던 도중에 주술회전으로 넘어가게 되어서그 때 딱 한 번 산 굿즈가 내가 가진 그 장르 굿즈의 거의 전부가 됐다.

     하여튼, 왜 그렇게 굿즈를 많이 사게 됐을까?

     아마 주술회전이 굿즈를 정말 많이 내주는 장르여서 그런 거 같다. 

     주술회전은 정말이지 여태까지 내가 좋아한 장르 중에서 가장 굿즈 구매 접근성이 좋았다.


     그 전까지는 굿즈 잘 안파는 장르⋯"그딴건 네가 해야돼." 장르굿즈가 있긴 있는데 국내에 잘 안들어오는 장르아니면 최애 캐릭터가 굿즈 잘 없는 편임⋯거의 이런 식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 주술회전은 홍대 애니메이트 들어가자마자 굿즈 엄청 많이 보이고⋯.
     굿즈 샵들도 가보면 주술회전은 아예 따로 코너 만들어서 빼놓고⋯.

     글 쓰다보니까 갑자기 좀 덜 살걸 그랬다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내가 뭐 그렇게 많이 산 건 아닌데도⋯.

     그렇지만 진짜 나 정도면 오타쿠들 중에서는 굿즈를 덜 사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보다도 덜 사는 사람도 많겠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들은 이타백 이런 것도 만들던데난 같은 굿즈 여러 번 사는 것도 안 좋아하고(이타백용 캔뱃지 같은 것)   랜덤 상술도 진짜 죽을정도로 싫어하고(랜덤 굿즈 기획 계속해서 내는 이들은 죽었으면 좋겠다. 난 가챠 겜도 무료 재화 준 것만 돌리고 유료 재화는 절대 사지 않는다. 물론 리버스 : 1999의 피클즈 픽업 때는 예외였다. 강아지는 어쩔 수 없다) 비공식 굿즈는 진짜 살 일이 없고, 동인지나 회지도 웹 회지 정도만 가끔 사고 행사는 아예 나간 적이 없다. 생일 카페 이런 것도 무슨 예약 폼 같은거 해야하면 귀찮아서 절대 신청 안한다.


     아크릴 스탠드이런 것도 안 좋아한다.

     피규어를 샀으면 샀지 아크릴 스탠드는⋯보고 있으면 약간 그거 된다. 가챠 게임 신규 일러스트 보고 너무 예뻐서 뽑고 싶단 사람들한테 "그냥 이거 캡처해서 저장하면 안되나요?"라고 하는 사람.

     

     피규어는 360도 다양하게 돌려보면서 그림 그릴 때 참고라도 할 수 있지 아크릴 스탠드는 그냥 일러스트랑 무슨?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전시용인건 알고 있는데⋯.

     

     물론 아크릴 스탠드도 무슨 기능이 있거나 특이하면 (빙글빙글 목 돌아가는 네가 죽어 미도리 아크릴 같은 거라던가) 살 것 같기도 한데 내 입장에서는 캐릭터 일러스트 하나만 딱 그려진 아크릴 스탠드는 그림이 아무리 예뻐도 진짜 "내가 이걸 왜 사야하지?" 싶다.

     물론 사는 사람들한테 뭐라하는 건 아니고 나한테는 진짜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다.

     사치품은 취향의 영역이니까⋯.  

     그리고 이건 진짜 사족이긴 한데,
     주술회전 굿즈들 보다보면 "와~진짜 오타쿠 장사는 이런 거구나~" 싶은 게 일러스트 잘 뽑힌거 있으면 그냥 그걸로 아주 카드도 뽑고, 아크릴도 뽑고, 캔뱃지도 뽑고, 키링도 뽑고, 재탕으로 별에 별걸 다 뽑아낸다. 그리고 심지어 그걸 랜덤으로 팔기도 한다. 그런 거 보고 있으면 솔직히 별로 안 갖고 싶어진다. 실용성도 없는데 탈덕하고 나면 대체 그걸 다 어디다 쓰냐⋯. 팔거나 버리는 것도 일인데.

     그래서 나는 주술회전 파면서 진짜 느자구 없이 가격만 비싼 굿즈 같은 걸 보는 날에는 최애를 향해서 "나 너 그 정도로 안 사랑해"를 한 3번 정도 복창해줬다. 왜냐하면 진짜 그 정도로 안 사랑해서. 존재하지도 않는 종이 남자한테 이정도 사랑줬으면 됐지, 내가 여기서 뭘 더해줘야하냐?

     말이 왜 이렇게 길어졌지⋯.
     지금 중요한 건 주술회전이 아닌데도⋯.

     지금 중요한 건 나는 진짜 굿즈 잘 안사는 편이던 오타쿠인데도 주술회전 파면서 굿즈사는 데에 재미를 좀 붙였고(안 붙였으면 좋았을 것이다)그래서 "굿즈 욕심"이란 것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그래⋯.

     앞에서 이미 썼다시피 나는 페르소나 굿즈가 엄청나게 갖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처음에는 뭐 당장 명확히 갖고 싶은 게 있고 그런 건 아니었다.
     (사실 모르가나 누이나 이런 건 좀 갖고 싶긴했다. 특히 조커 피규어 사면 딸려오는 고양이 모르가나는 진짜 넘넘 귀여워서 그거만 소분 안 되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페르소나 3 주인공 부쿠부 누이

     

     그냥트친이 최근에 나온 부쿠부 3주 누이 공구할거냐고 불어봤을 때 탑승한 정도?

     이건 정말 귀여웠고 공구는 태워주는 사람 있을 때 타는 게 좋기 때문에⋯.

    페르소나 3 포터블 여자 주인공 누이


     ⋯.
     아니, 사실 당장 명확히 갖고 싶은 게 있고 그런 건 아니었다는 말은 헛소리다.
     햄코 굿즈가 진짜 뒤지게 갖고 싶었다.

     

     특히 햄코 누이⋯.
     25주년에 팔고 다시는 재판 안 해줘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햄코 누이가 너무 사고 싶었다.

     

     아니면, 피규어.
     근데 피규어 이딴 건 존재조차도 없었다.

     

     하⋯.
     아크릴 스탠드 왜 사는건지 모르겠다고 앞에서 엄청 길게 뭐라고 써놨는데 피규어가 없으면 아크릴 스탠드라도 사고 싶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햄코굿즈가 갖고 싶었다.
     햄코 굿즈가 진짜 사고 싶었다.


     심지어 트친님이 햄코 누이 구하면 아라가키 누이 갖고 계신거 주신다고 했다.
     그래서 더 갖고 싶었다.

     
     난 당장 한시라도 빨리 엄마와 아빠를 붙여놔야한다.

     지금 이산가족 됐다고, 나랑 엄마, 아빠⋯.


     그래서 빠르게 중고 매물을 찾아봤는데 며칠 전에 올라온 거 이미 팔렸더라, 10만원에 ⋯.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혹시 일본 메루카리에는 있지 않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최소 한화 20만원이었다.

     ⋯.
     햄코가 페르소나 3 리로드 (페르소나 3 리메이크)에도 등장했더라면 이번에 페르소나 3 친구들 누이 재판했을 때 같이 재판했을텐데. 
     그럼 이정도로 플미가 안 붙었을텐데.


     아틀러스 이 십색히들 ⋯.

     (비속어를 자제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요즘 웬만한 게임들은 전부 다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둘 다 존재하고 고를 수 있는 추세다.
     아니, 그 이전에 이미 페르소나 3 포터블에서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둘 다 있고 고르는 식으로 해놓고서

     

    "여자 주인공까지 넣으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서 못 만든다 어쩌고⋯."

     

     뒤질래? 그냥 만들 생각이 없는 거잖아.


     난 진짜 기술력 부족이라던가 그런 것 때문에 못하는 거면 "그래, 어쩔 수 없지." 라고 얼마든지 이해해줄 수 있다.
     근데 할 수 있는 건데 할 생각 없어서 안 해놓고서 "어쩔 수 없이 못 했어~" 이러면 화가 안 날 수가 없다.
     어디다 대고 변명질이야.


     차라리 "이번에 리로드 잘팔리면 DLC로 햄코 내는 것도 생각해볼게요 엌ㅋㅋ"이러기라도 했으면 내가 그냥 없는 돈 모아서 주변에 리로드 뿌리고 다니면서 물 떠다놓고 제발 내달라고 빌기라도 했을텐데 이 미친 것들이.


     심지어 오타쿠들이 햄코 모드 만든건 밴했다면서?
     그건 왜 밴한 거지? 너희들이 안 만들어주니까 자급자족이라도 해야겠다고 다들 읏쇼읏쇼 힘내서 땅파놨더니 왜 애써 파놓은 우물을 처 틀어막으시냐고!!! 이거 횡포야 진짜!!! 햄코 DLC 낼 생각이라서 밴한거면 모르겠는데 너희들 그럴 생각도 없었잖아!!!

     

     아갑자기 열 뻗치네⋯.

     진정하고 하던 이야기 마저 하겠다.


     그래햄코 누이⋯.
     일시불로 20만원이나 주고 해외배송 끼는 건 좀 미친 짓거리 같았다.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닌데.
     심지어 내년은 페르소나 30주년이라 햄코 누이를 재판해줄 가능성도 있었다⋯.

     

     만약 재판을 안 해주면? 그때는 뭐 진짜 회사에 불이라도 지르던가 해야지 어쩌겠어⋯.

     그런 이유로 당장 햄코 누이를 사지는 않기로 했다.

     그렇지만 어쨌든 햄코 굿즈는 너무 갖고 싶었다.

     

     그렇게 햄코 굿즈⋯를 사고 싶단 생각만 계속 하다보니 이제는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주술회전 향수 굿즈 정보가 떴는데도 (그 많은 장르들이 애진작에 낸 향수 굿즈를 이제와서 낸다는게 좀 신기하다) 약간⋯"어쩌라고?" 상태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솔직히 주술회전은 내가 뭐 내달라고 안 빌어도 굿즈가 진짜 많이 나온다.

     심지어 내 최애인 게토는 작품에 그닥 많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굿즈가 잘 팔려서 정말 미친 놈처럼 굿즈가 많다.

     무슨 토끼 인형이나 글라스 펜? 이딴 것도 나온다. 주인공도 없는 굿즈들이 정말 많다.

     

     왜 이렇게 많이 내주는 걸까? 
     왜⋯.

     

    그러를 그러세요 그럼

     

     이유 알 것같다.

     갑자기 짜증나네.

     내 집에서 썩 나가, 이 자식들아. (나 진짜 아직 주술회전 좋아하는 거 맞다)

     


     각설하고, 여기서부터가 진짜 본론이다.
     난 햄코 누이를 못 가져서 돌아버린 나머지, 
     햄코 넨도 돌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버렸다.

     왜냐하면옛날에 내가 주술회전 드림주 넨도 돌 구현하려고 사놓은 넨도 돌 우먼 바디 크림(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햄코는 걸 바디 쪽의 체형이라 생각하지만 집에 있는 게 이것 뿐이다)의 존재가 기억이 났기 때문에.

     

     그걸 옛날에 안 사놨으면 그냥 살았을지도 모르겠지만⋯.
     하필이면 있어서⋯.

     그렇게 시작된 난장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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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헤드

    넨도로이드 돌 헤드 크림


     일단 있는 건 바디 뿐이므로 헤드를 사야했다.

     마침 재판을 했는지 크림 헤드를 파는 곳이 보였다.

     

    로퍼

     

     심지어 거기서는 햄코가 신고 있는 것과 비슷해보이는 로퍼도 팔고 있었다. 


     그렇게 둘을 구매하려는 순간⋯.
     

    넨도로이드 크림 개안 헤드 파츠

     

    넨도로이드 크림 헤드 개안 파츠가 보임
     ⋯.
     그것도 장바구니에 넣었다.

     욕심이 좀 큰 것 같지만 솔직히 넨도 돌 관련 제품은 중고로 팔릴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
     개안 넨도도 한 번쯤은 가지고 싶었고 ⋯.

     혹시 헤드 데칼 하는게 귀찮거나 힘들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냥 사기로 했다.

     

     

    2. 헤어
     헤드를 사버린 이상 이제 나는 더 이상 돌아올수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빨리 다음 준비를 해야했다.

     

     넨도 돌 바디랑 헤드, 그 다음은 헤어다.

     

     헤어⋯.

     솔직히 헤어가 진짜 너무 힘들다⋯!
     옛날에 드림주 구현 하려다가 말았던 이유의 80퍼센트가 헤어 때문일정도로.

     넨도 돌 헤어는 진짜 처음부터 수제작하는 미친 짓거리를 할 게 아니라면 이미 있는 넨도 헤어 떼어다가 자기가 만들고 싶은 캐릭터 머리카락처럼 개조해야 한다. 사실 이것도 약간 미친 짓거리긴 하다.

     일단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처음부터 헤어를 수제작하고 싶진 않았다.

     아니, 뭐, 취미로 조형같은 걸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옛날에 하긴 했고 지금도 솔직히 의향이 없는건 아닌데, 
     당장 굿즈 갖고 싶어서 미쳐버린 끝에 넨도 돌을 만들기로 한 사람이 조소 전공도 아닌데 무슨 시간을 들여서 점토를 예쁘고 완성도 있게 깎고 말리고 깎고 말리고 하고 앉아있을 수가 있겠는가⋯.


     차라리 블렌더로 만들어보는 거라면 재료비라도 안들어서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조형??? 재료비만 해도 너무 많이 깨지고 시간도 많이 들고, 힘도 들고, 그런데 정작 완성도는 초보자라서 실력이 부족한 만큼 엄청 떨어질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나도 당연히 남들 하듯이 그냥 햄코랑 비슷해보이는 캐릭터 머리카락 헤어 파츠를 찾고, 그걸 개조해야만 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내 사랑


     ⋯햄코는 머리가 진짜 특이하게 생겼다.

    0123
    페르소나 3 여성 캐릭터들


     같은 게임에 나오는 다른 여자 캐릭터들의 머리카락을 보면 그렇게까지 구현이 엄청나게 힘든 편은 아니다⋯.
     그냥 평범한 장발, 단발⋯.

     그런데 햄코는 나름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진짜 찾아보기 힘든 머리를 하고 있다.
     앞머리는 약간 삼지창 머리인지 아닌지잘 모르겠는데, 일단 한 쪽은 머리를 까고 핀을 꽂고 있다.
     뒷머리는⋯확실히 포니테일인거 같긴한데 올려묶은 건 둘째치고 머리숱이 엄청 풍성한 편이라서 앞에서도 뒷머리가 보인다.

     난 그 디자인을 너무 사랑하지만⋯.
     넨도로이드 헤어 파츠를 개조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눈물이 났다⋯.

     그래도 만들기로 마음 먹고 헤드를 이미 구매한 만큼 맞는 헤어를 반드시 찾아야했다.

     개조를 내가 하든 다른 사람한테 맡기든 일단 베이스는 있어야 해서⋯.

     그렇게 시작된 서치.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넨도 개조용 파츠 사고 파는 걸 중개해주는 사이트가 있다.
     나는 거기서 지금 팔리고 있는 매물 중에 햄코의 헤어와 최대한 비슷한 걸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앞머리는 좀 쉽게 찾았다.

    [450] 러브라이브! - 코우사카 호노카


     『러브라이브!』의 코우사카 호노카의 앞머리가 햄코의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서 개조하기 쉬워보였다.

    거래 완료

    그리고 이건 거래 완료했다.

    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제일 문제는 뒷 머리⋯.
    진짜 뒷 머리가 문제였다⋯.
    길게 고민한 끝에, 일단 좀 높게 올려묶은 포니테일 헤어를 찾아서 포니테일 헤어피스를 개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그렇게 생긴 친구들을 열심히 찾아봤다.

    그리고 찾아낸,

    [163] 모시도라-카와시마 미나미

     
    만약 고교 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이란 작품의 카와시마 미나미라는 친구⋯.

     이 캐릭터의 뒷머리 파츠가 그나마 햄코처럼 개조하기 좋아보였다.

     문제는 지금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 중에 이 친구 헤어 파츠가 없다.
     

     그럼 지금 올라온 매물 중에서 다른 포니테일 캐릭터의 파츠를 찾아야하는데 솔직히 서치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이 친구로 하고 싶었다.


     포니테일이라고 다 같은 포니테일이 아니라 디자인이 비슷하게 맞는 걸 찾는게 정말 힘들었다⋯.


     무엇보다, 이 캐릭터의 넨도 완제품 매물은 존재했다. 가격도 괜찮았고.
     하지만 뒷 머리만 필요한데 굳이 넨도 완제품을 사고 싶진 않았다⋯.

     그럼 소분글을 써야겠지.
     소분글 열심히 썼다.
     제발 연락이 오기를 빌어본다.

     뭐, 정 소분 같이 할 사람이 없으면 그냥 완제품을 먼저 사고 나머지 파츠 다 조각내서 팔릴 때까지 장터에 내놓을 생각이다⋯.

     

     이외의 헤어 개조 및 도색은 내가 고른 헤어 피스들이 다 모여야 시작 할 수 있는 거라서일단 다 마련하고 공방에 개조랑 도색을 부탁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그냥 진짜 조각이나 그런 류 입문 겸 하는 거면 내가 직접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그건 진짜 좀⋯앞에다가 이미 썼지만 미친 짓거리 같았다.


     재료비랑 시간 생각하면 그냥 잘 하는 사람한테 돈 주고 맡기는 게 제일 싸게 먹히는 길이다⋯.

     

     

    2. 데칼, 개안 헤드용 안구

     데칼은 내가 그래픽 툴을 다룰 줄 알고, 헤어 개조 및 도색 보다는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직접 할 생각이다.
     

     그런데 일단 난 완성된 걸 빨리 보고 싶기 때문에 데칼 만들다고 난리치는 동안 개안 헤드에 안구 먼저 끼워둘 것이다. 이게 굳이 개안 헤드 파츠를 추가로 산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넨도로이드 개안 헤드 용 안구


    넨도로이드 개안 헤드용 안구는 전용 안구가 따로 있긴 한데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거 하고 싶어서 다른 곳 더 찾아보고 결정했다.


     뭐, 마음에 안들면 중고로 팔고 다른거 사면 되니까⋯.

     

    파라박스 10mm 애니메이션 F타입 안구 - 브라운

     

    그렇게 찾아낸 게 이거.
     붉은색과 갈색 그 어딘가의 느낌이 햄코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3. 옷

     옷은 처음부터 그다지 걱정이 안 됐다.

     이미 인형 옷 파는 곳에서 잘 팔아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진짜 미친 소리긴 하지만 뭣하면 내가 그냥 손 바느질해서 만들 의향도 있었다.
     학생 때 취미가 자수였어서 바느질을 좀 하는 편이었기에. 

     ⋯바늘 안 잡은지 오래되긴 했지만.

     일단 난 교복을 입은 햄코 쨩이 보고 싶었다.

     제일 기본 의상이기도 하고.


     문제는 월광고(페르소나 3에 등장하는 밤이 되면 롯데타워로 변하는 학교) 동복 상의가 진짜 미친 놈처럼 생겼다는 것이다.

    기본 스탠딩


     뭐 이런 디자인이 다 있지?
     안⋯예쁘다기 보다는 그냥 그리거나 구현하기 성가시게 생겼다.

     

    하복 스탠딩


     그래서 하복을 입히기로 했다.
     하복 상의는 그냥 반팔 셔츠라서⋯.

     그렇게 장바구니에 넣은 것들. 

    0123


    1. 반팔 오버 셔츠 (기장이 길긴한데 치마 안 쪽으로 넣어주면 될 것 같다)
    2. 리본 브로치 (완전 월광고 교복 리본 같다)
    3. 플리츠 스커트 (다행히 월광고 교복 치마는 평범하다. 단추 정도야 내가 부자재 사서 달아주면 되는 일이다)
    4. 양말 (넨도돌용 양말도 따로 팔아주시더라. 상냥해라)

     


    4. 기타 잡문

     난 이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남은 건 구매 후 배송 기다리고개조 맡기는 정도⋯.

     이랬는데 내년에 30주년이라고 햄코 넨도 나오면 울면서 웃을거 같다⋯.
     그리고 아마 그것도 사겠지ㅋㅋㅋ

     일단 아틀러스가 아라가키 넨도를 내줬으면 좋겠다.
     그럼 아라가키 넨도 돌 만든 다음에 햄코 넨도 돌에 웨딩드레스 입히고 아라가키 넨도 돌에는 정장 입혀서 결혼식 사진 찍게⋯.


     [+250325]

    헤드, 개안 헤드 파츠, 로퍼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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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넨도 돌 구현에 필요한 것 목록

    - 헤드✔️

    - 헤드 데칼 (보류)

    - 개안 헤드✔️

    - 안구 (4월 안으로 구매 예정)

     

    - 헤어

    1. 앞머리 파츠 🚚

    2. 뒷머리 파츠 (소분 모집중, 4월 안으로 구매 예정)

    3. 개조 및 도색 (올해 안에 의뢰 예정)

     

    - 바디✔️

     

    - 옷 (신발 제외 4~5월 안으로 구매 예정)

    1. 상의

    2. 리본

    3. 하의

    4. 양말

    5. 신발✔️


     앞머리 헤어 파츠 거래 완료 후 배송을 기다리던 도중에 헤드(+로퍼)가 먼저 도착했다!

     

    배송 온 것들

     

     신나서 1년간 고이 모셔두었던 바디도 같이 꺼내서 조립해보았다.

     포장 뜯는 데 물건에 흠이 날까봐 너무 무서웠다⋯.

     

    01
    1. 일반 헤드 2. 개안 헤드 파츠

     어떻게 잘 조립해봤다.

     일반 헤드의 얼굴 파츠를 빼서 개안 헤드 파츠로 갈아끼울 때 뭔가 좀 잘 맞물리지 않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렇다고해서 아예 다 어긋나고 그런 건 아니고⋯끼우기 좀 뻑뻑한 정도.

     

     안구가 배달되면 바로 끼워 보고 싶은데 내가 지금 사고 싶은 제품이 넨도돌 용 안구가 아니라서 어떤 애로사항이 있지는 않을지⋯조금 걱정된다.

     

     일단 넨도돌 용 안구는 개안 헤드 파츠에 끼우기 쉽게 뒤에 지지대가 있고, 헤드 파츠 내부에는 그 지지대를 잡아주는 장치가 존재하는 구조인데 넨도돌 용 안구가 아닌 안구 제품이⋯헤드 파츠에 끼워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물론 개안 헤드 파츠 사용하시는 다른 분들도 꼭 넨도돌 용 안구만 사용하시는 건 아니라서 방법이 있기는 할텐데, 혹시 몰라서 구매하기 전에 좀 더 정보를 찾아보려고 생각 중.

     

    로퍼 착용

     구매하고 나서 안 사실인데, 내가 구매한 로퍼는 넨도돌 용이 아니라 오비츠 용이었다⋯.

     둘 다 사양이 거의 비슷하긴 한데 사이즈 차이가 있긴해서⋯바로 중고 판매 행이 될까봐 무서웠지만 신발이 약간 크긴 해도 자립하는 데에는 문제가 거의 없었다. 그냥 이거 써도 괜찮을듯!


    [+250328]

    앞머리 헤어 파츠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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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넨도 돌 구현에 필요한 것 목록

    - 헤드✔️

    - 헤드 데칼 (보류)

    - 개안 헤드✔️

    - 안구 🚚

     

    - 헤어

    1. 앞머리 파츠 ✔️

    2. 뒷머리 파츠 (소분 모집중, 4월 안으로 구매 예정)

    3. 개조 및 도색 (올해 안에 의뢰 예정)

     

    - 바디✔️

     

    - 옷 (신발 제외 4~5월 안으로 구매 예정)

    1. 상의

    2. 리본

    3. 하의

    4. 양말

    5. 신발✔️


     

     앞머리만 따로 구매하는 건 안된다고 해서 헤어 파츠 전체를 구매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저 사이드테일 개조해서 포니테일 파츠로 쓸 수 있지도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01
    1. 일반 헤드 2. 개안 헤드 파츠

     

     헤어 파츠 끼우면서 든 생각 : 뒷머리 파츠와의 단차를 메꿔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데 공방에 안 맡기고 직접 개조할 계획이었으면 난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개조 맡길 때 쓸 가이드라인 같은 것도 미리 만들어둘까 생각해봤는데 그건 일단 뒷머리 파츠 구하고 나서 하는 게 나을 듯⋯.

     

     그리고 또앞머리 헤어 파츠가 도착한 김에 고민하다가 개안 헤드에 쓸 안구를 미리 결제했다.

     원래 계획은 4월에 구매하는 거였지만 지금은 3월 말인지라 뭐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안구는 그닥 비싸지도 않고⋯.

     

     아니, 그냥 좀 내가 이게 빨리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4월 되기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인데 그 전에 뒷머리 파츠로 사용 예정인 제품 품절되면 죽을게요 그냥 (극단적 표현일 뿐 정말로 죽진 않습니다)


    [+250414]

    뒷머리 헤어 파츠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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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넨도 돌 구현에 필요한 것 목록

    - 헤드✔️

    - 헤드 데칼 (보류)

    - 개안 헤드✔️

    - 안구 (5월 안으로 재구매 예정)

     

    - 헤어

    1. 앞머리 파츠 ✔️

    2. 뒷머리 파츠 ✔️

    3. 개조 및 도색 (올해 안에 의뢰 예정)

     

    - 바디✔️

     

    - 옷 (신발 제외 4~5월 안으로 구매 예정)

    1. 상의

    2. 리본

    3. 하의

    4. 양말

    5. 신발✔️


     안구⋯진작에 배달 왔는데 사진을 안 올린 이유 : 사이즈가 안 맞아서 새로 사야함.

     멍청비용 미쳤다~

     포장 딱 한 번 풀었다가 다시 재포장했고 정가보다 훨씬 싼데 택배비도 제가 부담합니다.

     필요하신 분 있으면 제발 가져가세요. (※중고판매글)

     

     안구는 재구매한다치고⋯몸통 소분받아가실 분 구해서 [163] 모시도라-카와시마 미나미 넨도로이드를 구매했다.

    012
    정면, 측면, 후면

     

     생각했던 거랑 비슷하게 뒷 머리가 꽤 햄코랑 닮아서 좋은 느낌이었다.

     

    헤어 파츠 단차

     

     그런데 역시 원래 세트가 아닌 파츠를 끼워 맞추는 것이다 보니 단차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ㅠ

     개조할 때 어떻게든 되겠지⋯추가금 깨지겠지만⋯.

     

     나머지 몸통 부분은 소분자 분한테 오늘 내일 중에 시간 나는 대로 부칠 예정이다.

     안구는⋯아마 5월 달 즈음에 인형 옷이랑 같이 재구매하지 않으려나.

     이번에는 제발 멍청비용이 아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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